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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大同江)전투

시대 : 통일신라
시기 : 671년(문무왕 11) 10월 6일
전투지역 : 대동강과 재령강의 합류 지점
전쟁상대국 : 당나라
상세내용

신라 문무왕 11년(671) 10월 6일 대동강 하구에서 신라함대가 당의 군량선을 격침시킨 전투.

신라와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군은 한반도에서 철수하지 않고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였다. 이때 당군은 예성강·임진강·한강하류 등 해상을 통해 본국으로부터 보급을 받기 용이한 지점을 거점으로 삼아 활동하였다.

당시 신라 수군은 남하한 당 육군의 위치를 고려하여 그들 선단의 보급품 하역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강 하구를 막았다. 이때 고간(高侃)이 이끄는 당군은 황해도 대방지구에 있었는데, 이는 재령강을 이용한 재보급을 계산에 넣은 진군이었다.

671년 9월 당장 고간이 병력 4만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하여 해자를 파고 보루를 만들어 전진기지를 설치했다는 정보가 신라군 수뇌부에 전달되었다. 이에 신라군은 북상하여 대동강 입구를 향했는데, 이는 겨울을 앞두고 당의 보급함대가 그곳으로 진입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예측한 대로 그해 10월 6일에 전쟁 물자를 가득 실은 70여척의 보급선과 이를 호위하기 위한 전함들이 나타났다.

신라군은 대동강과 재령강이 만나는 지점의 북안에 배를 대기하고 있다가 재령강으로 들어가는 당 함대의 후면을 따라가 접근했다. 이어 때마침 불어오는 북풍을 이용하여 화공을 가했고, 덩치가 커서 움직임이 둔한 보급선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전투에서 신라는 당 보급선 70척을 격침하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당군을 수장시켰다. 대방지구에 내려와 보급선을 기다리던 당군은 재령강 하구에서 신라수군에 의해 보급선이 격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더 이상 남하하지 못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전투로 그 해 당군의 겨울 작전수행 자체를 무산시켰고 이듬해 8월까지 나당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하는 주원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