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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령(天門嶺)전투

시대 : 발해
시기 : 698년(고왕 1)
전투지역 : 중국 길림성 돈화시 일대
전쟁상대국 : 당나라
상세내용

698년 발해의 건국자 대조영이 만주 천문령에서 당나라 군대를 물리친 전투.

668년 고구려 멸망 후 고구려의 유민들은 국가부흥을 위하여 끊임없이 투쟁을 벌였다. 일부는 남으로 피신하여 신라와 연합하여 당군을 한반도에서 축출하는 데 기여하였고, 서쪽으로 요하를 건너 영주지역으로 갔던 이들은 696년 5월 원주민 및 말갈족들과 연합하여 당나라에 대하여 폭동을 일으켰다. 이 틈을 타서 고구려 유민들은 요동 일대에서 당의 세력을 몰아내고 고구려 부흥을 꾀하였다.

이때 거란의 이진충이 반란을 일으켜 당의 내정이 소란한 틈을 타 대조영은 걸사비우(乞四比羽)와 함께 동쪽으로 이동하여 나라를 세우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진충이 죽은 뒤 당나라에 투항한 거란의 이해고가 천문령까지 추격하자 대조영은 역전을 위한 일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천문령은 혼하(渾河)와 휘발하(輝發河)의 분수령인 길림성 합달령(哈達嶺)으로 비정하고 있는데, 나중에 발해의 영주도가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당 이해고 군대를 맞이하여 걸사비우 군대는 역부족으로 패배하고 걸사비우 또한 전사하고 말았다. 그러자 대조영은 휘하의 부하들을 다시 결집시켜 재정비한 뒤 적들을 동쪽으로 유인하였다. 초반의 승리로 사기가 오른 이해고 군대는 계속 대조영군을 추격하여 천문령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미 유리한 지형에서 매복하고 있던 대조영군은 지형의 이점을 크게 살려 추격해오는 군대의 예봉을 꺾고 대승을 거두었다.

이 전투에서 당의 선봉부대 수천 명이 완전히 포위되어 섬멸을 당하였고, 나머지는 도주하였고, 이해고도 겨우 목숨만 건져서 돌아왔다고 전한다. 이 전투에서의 승리로 대조영은 스스로 왕위에 올라 발해를 건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