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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鉾)

사용시기 : 선사
크기 : 길이 4.5~5.4m
구분 :
상세내용

청동기시대에 사용된 무기.

창날과 자루집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자루집에 긴 나무자루를 박아 적을 찌르는 데 쓰는 무기이다. 원뿔형의 밋밋한 자루집에 못구멍을 뚫어서 못으로 자루와 창날을 고정시키도록 한 것이다. 서기전 2세기 무렵에서 1세기 말까지 계속 사용되다가, 그 뒤에는 완전히 철기로 대치된 것으로 보인다. 이 유물들과 같이 창날과 자루집이 길어지고 창날이 넓어진 것은 한국의 청동기가 실용 단계에서 의기화(儀器化)하는 과정으로 추측된다.

‘모’는 긴 자루의 끝에 찌르는 양 날의 날 끝을 붙인 무기로, 양 손에 쥐고 직선적으로 끝으로 적을 향해 찌르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보병이 사용하는 것은 4.5m이고, 전차병이 사용하는 것은 5.4m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벽화고분에서 보이듯이 보병과 기마병의 가장 보편적인 무기로 사용되었으며 고분에서 출토하는 것은 대체로 유기질로 된 자루 부분은 사라지고 날 끝만 남아 있다.

철모는 재지적인 보수성이 강한 무기의 하나로 이는 고급무기류가 아니어서 중국의 영향을 적극 받아들기기보다는 자체 제작기술의 전통을 많이 유지하였다. 그래서 출현 초기에는 재지적인 청동모의 형태를 계승한 철모의 형태와 중국의 전국계의 영향이 함께 공존하였다. 그러다가 2세기대 변진(弁辰)지역에서는 이단병부철모가 독자적으로 제작되었고 3세기대에는 장신의 판상철모에 궐수문이 장식된 철모가 성행하였다. 이러한 장신의 판상철모는 의기라기보다는 당시의 무기체재상에서 베는 기능을 담당할 도검류의 공백기에 판상철모가 찌르고 베는 기능까지를 담당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후 4세기 전반대부터 단면 마름모꼴에 자루 끝이 제비꼬리 모양인 실용 철모가 등장하여 삼국시대까지 계속하여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철촉의 변화, 철제갑주의 등장과 더불어 우리나라 고대 무기체재에서 하나의 큰 획기를 이루는 것으로 모를 소지한 전사가 전투의 주력부대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