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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녹수

張綠水


以金孝孫爲司正 孝孫張綠水姊夫 綠水齊安大君家婢也 性慧 善候人意 初貧甚 賣身以食 嫁夫無節 爲大君家奴妻 生一子 後學歌舞爲娼 善歌不動脣齒 其聲淸亮可聽 年三十餘 貌如二八兒 王聞而悅之 遂納焉 自是 寵愛日隆 所言皆從 封淑媛 容色不踰中人 而陰巧妖媚 莫有比者 王惑之 賞賜鉅萬 傾府庫財物 盡歸其家 竭金銀珠玉 以悅其心 奴婢田宅 亦不可勝計 操弄王如嬰兒 戲辱王如奴隷 王雖盛怒 見綠水則必喜笑 賞刑皆在其口 孝孫以姊夫 得至通顯
-『연산군 일기』 8년-11월 25일


庚午/有內擧動 王率後庭內人 宴後苑 自吹草笒數闋 嘆曰 人生如草露 會合不多時 吟訖淚數行下 諸姬共竊笑 唯田 張二姬 悲噓飮泣 王手撫其背曰 今太平日久 安有不虞之變 然脫或有變 汝必不免 各賜物。
-『연산군 일기』 12년 8월 23일


김효손을 사정으로 삼았다. 효손은 장녹수 손윗누이의 남편(형부)이고, 녹수는 제안대군 사사집의 계집종이었다. 성품이 지혜로워 사람의 뜻을 맞추기를 잘했다. 처음에는 심히 가난하여 몸을 팔아 생활 했다. 절개없이 지아비에게 시집을 갔다. 대군 집 남종의 처가 되어 아들을 하나 낳았다. 그 후에 노래와 춤을 배워 창녀가 되었는데 노래를 잘해 입술과 이를 움직이지 않아도 그 소리가 맑고 밝아서 들을 만 했다. 서른남짓의 나이에도 얼굴이 16세 아이 같았다. 왕이 그를 듣고 기뻐 드디어 받아 들였는데 이로부터 총애가 날로 두터워 졌고, (녹수가)말한 바는 모두 따랐으며 숙원으로 봉했다. 용모와 안색은 사람들 가운데 넘지는(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어두운 책략과 요사한 아양은 견줄 사람이 없었다. 왕이 그에 혹하여 상으로 준 것이 거만이었고 창고의 재물을 기울여 그 집에 다 보냈다. 금과 은, 구슬과 옥을 다하고 그로써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다. 노비와 밭, 집 또한 모두 셀 수 없었다. 조롱하기를 왕을 갓난 아기같이 하였고, 희롱하여 욕하기를 왕을 노예처럼 하였다. 왕이 비록 몹시 성내었어도 녹수를 보면 반드시 기뻐하며 웃었다. 상과 벌은 모두 그 입에 있었다. 손윗누이 남편인 효손은 높은 곳에 이름을 얻었다.




경오/(궁) 안에서 거둥이 있었는데 왕이 후정의 나인을 거느리고 후원에서 잔치를 벌이며 스스로 초금 수결을 불며 탄식하여 말하길,

인생은 초로와 같아
모여 만날 때가 많지 않다

읊는 것을 마치고 눈물을 몇 줄 흘렸는데 여러 계집들은 함께 몰래 웃었다. 오직 전비와 장녹수 두 계집만 슬픔으로 울고 눈물을 삼키니 왕이 손으로 그들의 등을 어루만져 주며 말하길 “지금 태평한 날이 오래되었으니 그 변을 근심걱정하지 말고 편안히 있어라, 그러나 혹시 변고가 있어도 너희들은 반드시 면할 수 없다.” 며 각각에게 물건을 하사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