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인쇄 문화원형 스크랩

이언방

惺所覆瓿藁-李彦邦


恭憲王朝 有士人李彥邦者善謳 發調淸越 人莫敢較其藝 嘗倡崔得霏女子歌 滿座皆感涕 游西京 坊妓幾二百人 方伯列坐之 勿揀能否 自都上至童妓一人每唱 彥邦輒和之 發聲皆恰同無窮已 松京娼眞娘聞其善唱 來訪其家 彥邦佯作其弟以紿之曰 家兄不在 然吾亦能歌也 遂謳一腔 眞握手曰 毋欺我爲 擧世何有此聲 君眞其人也 未知綿駒 秦靑去此奚遠哉
-『惺所覆瓿藁』권 24「惺翁識小錄」

공헌왕때 선비 이언방이란 사람이 노래를 잘했다. 가락을 펴는 것이 말고 높아서 다른사람들이 감히 그 재주를 비교할 수 없었다. 일찍이「최득비녀자가」를 불렀는데 가득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이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평양에 놀러가보니 교방의 기생이 거의 200명이 되었다. 관찰사가 그들을 열지어 앉히고, 잘하고 못함을 분별하지 않고 도상으로부터 동기까지 한사람이 창을 할 때 마다 언방이 문득 화답했는데, 그 소리를 펴는 것이 모두 같고 흡사했으며 막히고 그침이 없었다.
송도의 창기 진이가 그가 노래를 잘한다는 것을 듣고, 그 집을 방문해 왔다. 언방은 그의 아우인체 하여 그를 속이며 말하길,
“형은 없지만, 나 또한 노래를 부를 수 있소”
한 곡조를 부르기를 마치니, 진이가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를 속이지 마시오. 이 세상에 어찌 이 같은 소리가 있겠소. 당신이 진짜 그 사람이오. 알지는 못하지만 면구와 진청이 이를 물리쳐 어찌 멀리 가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