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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매

燕山君日記-月下梅


傳曰 假興淸移接所 有內人身死者 其斂殯諸事 承旨往監之 該掌各司提調 竝皆親庇其事 脫有踈漏 則雖提調之尊 亦未免笞朴
內人 原州妓月下梅也 解音律善戲謔 多中王志 王每以豪放稱之 眷愛持重 得病移寓別院 王每往問病 及死 王悼贈麗婉之號 命奉常寺設奠 知製敎撰祭文 文不如意 卽令姜渾改製 親奠再三 輒痛哭 召其父母兄弟引見 又設野祭于後苑 王率諸妃嬪、興淸 親聽巫語 益自悲慟 比葬 設是祭不一再 至使宰相 來會祭所 追惠署 永惠室之設 皆自麗婉始
王自數年前 得狂疾 時於中夜叫呼 起走後苑 又喜巫覡祀禱之事 身自爲巫 作樂歌舞 爲廢妃憑依之狀 數登白岳祠行巫祀 宮中以爲廢妃爲祟


전교하여 이르기를 가흥청의 이접소에 죽은 나인의 몸이 있다. 그를 염습하고 초빈하는 모든 일을 승지가 가서 살피고 그 각 관아의 그 직무를 맡은인 제조는 모두 함께 그 일을 친히 의탁하라. 벗어남(빠트림)이 있고 일이 꼼꼼하지 못하면 곧 제조의 높은 지위라 하더라도 또 후박나무의 매질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나인은 원주의 기생 월하매이다. 음률을 깨닫고 농지거리를 잘하여 왕의 뜻에 많이 많이 맞았으므로 왕이 늘 호방하다고 그를 칭찬하며 사랑으로 소중히 지니어 돌보았다. 병을 얻어 별원으로 옮겨 머무름에 왕이 매일 문병을 왔다. 죽음에 이르자 왕이 슬퍼하며 여완의 호를 주며 명하여 봉상시에 제사를 베풀게 하고, 지제교에게 제문을 짓게 했으나 문장이 뜻과 같지 않아 곧 강혼에게 명령하여 고쳐 짓게 하였다. 친히 두 세번 제사를 드리고 번번이 통곡하였으며 그 부모 형제를 불러 인견하였다. 또 후원에서 야제를 베풀어 왕이 모든 왕비와 빈, 흥청들을 거느리고 친히 무당의 말을 들으며 몸소 슬프고 애통함을 더했다. 장사지냄에 미치어 이 제사를 한 두 번 베푼 것이 아니었다. 재상들로 하여금 제사 장소에 와 모이게 했으며 추혜서, 영혜실을 세운 것도 모두 여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왕이 한 두해 전부터 광질을 얻어 때때로 밤 중에 울며 부르짖으며 일어나 후원을 달렸다. 또 무당과 박수가 기도드리고 제사 지내는 일을 좋아하여 몸소 무당이 되어 음악과 노래, 춤을 만들어 폐비가 빙의된 형상을 하였고, 백악사에 자주 올라가 굿을 행하니 궁중에서는 폐비가 빌미가 되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