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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택

김천택

金君伯涵以善唱名國中。能自爲新聲。瀏亮可聽。又製新曲數十闋以傳於世。余觀其詞。皆淸麗有理致。音調節腔皆中律。可與松江新飜後先方駕矣。伯涵非特能於歌。亦見其能於文也。嗚呼。使今之世有善觀風者。必采是詞而列於樂官。不但爲里巷歌謠而止爾。奈何徒使伯涵爲燕趙悲慨之音。以鳴其不平也。且是歌也。多引江湖山林放浪隱遯之語。反覆嗟歎而不已。其亦衰世之意歟。

김군 백함은 창을 잘한다고 나라 안에 이름이 났다. 그가 신성을 지으면 맑고 밝아서 들을 만했다. 신곡 수십곡을 지은 것도 세상에 전한다. 내가 그의 노랫말을 보니 모두 맑고 고운데다 이치가 있었으며 음조와 절강이 모두 율에 맞아 송강의 신번과 더불어 선후를 다툴 만했다. 백함은 노래를 잘할 뿐만 아니라 문장에도 솜씨를 보였다. 오호라! 지금 세상에 풍속을 잘 살피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그의 사를 채록하여 악관의 음률에 배치하였을 것이다. 이항의 가요로 그치게 하지는 않았으리라. 어찌 백함으로 하여금 연나라나 조나라의 비분강개한 음을 지어 그 불평스런 마음을 노래하게 했겠는가.
그의 노래에는 강호 ․ 산림 ․ 방랑 ․ 은둔의 말을 끌어들인 것이 많고 탄식을 반복하여 그치지 않았으니 이 또한 세상이 쇠퇴했다는 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