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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타>

○ 둑제악무(纛祭樂舞)

둑신(纛神)으로 상징되는 군기(軍旗)인 둑기(纛旗)에 제사지낼 때 추는 춤이다. 둑제의(纛祭儀)의 절차는 영신-전폐-초헌-아헌-종헌-철변두-송신의 순서인데 이 때 악무가 연행되는 순서는 초헌, 아헌, 종헌의 삼헌과 철변두 절차에서이다.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初獻禮)에는 태조의 건국와 무공을 찬미한 내용의 악장인 납씨가(納氏歌)를 부르고 간척무(干戚舞)를 연행한다. 간(干;방패)은 왼손에, 척(戚;도끼)은 각각 오른손에 들고 춘다.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에도 역시 납씨가를 부르나 춤은 궁시무(弓矢舞)로 바뀐다. 궁(弓;활)은 왼손에 시(矢;화살)는 오른쪽에 들고 추는데 방향은 북쪽이다. 이때에는 소금(小金)과 중고(中鼓), 대금(大金)과 같은 타악기를 동시에 쳐서 1절을 연주하고, 여기에 이어서 북이 먼저 징[大金]이 나중에 연주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마무리한다.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의 악장은 초헌, 아헌과 마찬가지로 납씨가이고 춤은 창검무(槍劍舞)이다. 왼손에 창을 들고 오른손에 검을 들고 추는데 창을 든 사람과 검을 든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춤을 춘다. 반주악기는 중고(中鼓)만이 참여한다.
제기를 거두는 철변두(撤籩豆) 절차에서는 간척무와 궁시무 창검무의 세 악무가 함께 연행된다. 철변두 절차에서 악무를 연행하는 것은 여타 길례(吉禮)의 연행방식과 크게 다른 점이다. 종묘제례와 문묘제례 등에서는 철변두 절차에 악무가 연행되지 않고 종헌에서 연행했던 무무(武舞)가 물러간 후 음악만 연주하지만 둑제에서는 초헌, 아헌에서 연행했던 모든 악무가 나와서 연행함으로써 제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때 악장은 역시 태조의 무공을 칭송한, 태조의 위화도 회군을 칭송한 내용의 ‘정동방곡(靖東方曲)’을 연주한다. 춤을 출 때는 세 번 일렬로 회선하는 방식으로 연행한다. 춤추는 사람들이 원을 그리면서 돌기도 하고(廻旋) 전진과 후퇴를 하면서 정동방곡을 부른다.
악기는 중고(中鼓)만 연주하고 모두 끝나면 대금(大金;징)을 10차 연주한다. 종묘제례에서 대금 10차는 종헌례가 끝날 때 연주하여 제향이 끝나감을 알리는 의미로도 쓰인다. 악무를 담당한 사람의 복식은 악생 23인 중 금(金) 2인, 북(中鼓) 2인, 기(旗) 9인, 도합 13인은 모두 갑옷과 투구를 착용한다. 간척(干戚) 4인은 투구를 쓰고 청방의(靑防衣)를 입으며, 궁시(弓矢) 4인은 투구를 쓰고 홍방의(紅防衣)를 입고, 창과 칼 각각 1인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는다. 이상 춤 10인은 모두 백저포전대(白苧布纏帶; 흰 모시 전대)를 띠고 회렴(回斂)을 감고 운혜(雲鞋)를 신는다.

참고문헌
[世宗實錄], [國朝五禮儀] [國朝五禮序例], [樂學軌範]
송지원, 「조선시대 纛祭儀 樂舞」 [문헌과 해석] 통권37호, 문헌과해석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