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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아리랑

가사-강원도아리랑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얼씨구 노다 노다 가세


아지까리 동백(冬栢)아 네 열지마라
누구를 괴자고 네 열렸나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 열고
아사리 동배는 왜 여는가
붉게 핀 동백꽃 보기도 좋고
수줍은 처녀의 정열(情熱)도 같네

사랑에 겨워서 등을 밀였더니
가고나 영절(永絶)에 무소식이로다

흙물의 연꽃은 곱기만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탓이지

감꽃을 줏으며 헤여진사랑
그 감이 익을땐 오시만 사랑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만은,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 마나

영창에 비친달 다 지도록
온다던 그 님은 왜 아니 오나

만나보세 반나보세 만나보세
아지까리 정자로 만나보세
산중의 귀물(貴物)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십오야 뜬 달이 왜 이리 많아
산란(散亂)한 이 마음 달랠길 없네
풀벌레 구슬피 우는 밤에
다디미 소리도 처량쿠나

아주까리 정자는 구경꺼리
살구나무 정자로 만나보세

울타릴 꺽으면 나온다더니
행랑챌 부셔도 왜 아니나와

아리랑 고개다 주막집 짓고
정든님 오기만 기다린다

목화송이 따면서 맹서(盟誓)턴 그님
훌훌히 떠난 후 소식이 없네

울 넘어 담 넘어 꼴 비는 총각
눈치나 있거든 오이 받아 먹어라

울 넘어 담 넘어 임 숨겨 놓고
호박잎만 한들한들 날 속이네

해설-강원도아리랑

원래는 언모리와 비슷한 장단에 메나리토리로 된 강원도 자진아리랑에 연원을 두고 있으나 일제시대 음반화 하면서 경토리로 되어 토속성을 상실, 통속민요가 되었다. 1920년대 초부터 발매된 S·P 음반 중에서도 인기 있는 품목이었다. 이상준의 1921년《신찬속곡집》에 수록된 것으로 보아 1900년대 초에 잡가로 널리 불렸음을 추정케 한다. 선율은 간결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주고 가사에 나타나는 몇몇 단어는 강렬한 이미지로 듣는 이의 가슴을 울려주기도 한다.

악보-강원도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