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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다섯마당춘향가 중 춘향모친이 나오는 대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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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 중 춘향모친이 나오는 대목 2

장단 / 유형 / 시간

중중모리 / 창과 장단 / 08분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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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 중 춘향모친이 나오는 대목 2

춘향 모친이 나온다. 춘향 어머니가 나오난디,
백수 민머리 파뿌리되야 가닥 가닥이 늘어지고 꼬부라진 허리 손들어 얹고 어정거리고 나오더니

“어허 저 걸인아. 물색 모르는 저 걸인. 알심없는 저 걸인. 남원 사십팔면중으 내 딸 소문 못들었나. 내 신수 불길하야 무남독녀 딸 하나 금옥같이 길러내여 옥중의 들었는디. 무슨 정황이 있다고 날 찾어왔어. 날 찾을 사람 없네 어서가소“

어사또 이른 말쌈.

“내가 왔네 자네가 날 몰라."

“나라니 누구여 말을 허여야 내가 알지. 해는 저물어지고 성불지(姓不知) 명불지(名不知)헌디 내가 자네를 어찌알어“

“허허 늙은이 망령이여 나를 모르나. 어허 자네가 나를 몰라. 내 성이 이가(李家)래도나를 모르겄나“

춘향 모친 이말 듣고

“이가라니 어느 이가여. 성안성외 많은 이가 어느 이간줄을 알 수 있나. 올치 올치 올치 내알었네 자네가 자네가 굼목질도 잘 허고 변덕도 일수 잘부리는 재 넘어 이영방 자제. 이이이이 이이이이 이자만은 옳네만은 영방자가 아니로구만. 나를 모르나 장모 자네가 망령이여. 경세우경년(經世又經年)허니 자네 본지가 오래여 세거인두백(歲去人頭白)허여 백발이 완연(宛然)히 되었으니 자네 일이 모두 말 아닐세. 나를 모르나 장모 자네가 망령이여“

춘향모친 이 말 듣고

“아니 무엇이 어찌여 장모라니 장모라니 웬말이여. 남원읍내 오입쟁이들 아니꼽고 녹녹터라 내 딸 어린 춘향이가 외인상대(外人相對)를 아니허고 양반서방을 얻었다고 공연히 미워허여 명재경각이 되어지니 너희 마음들이 시원허야 인사 한마디는 전혀 없고 내집 문전을 다니면서 싱글빙글 비웃으며 여보게 장모, 장모라면 환정헐 줄 알고 이가라면 이갈린다. 듣기 싫네 어서 가소“

어사또 이른말

“장모가 정녕 모른다고 허니 거주성명을 일러줌세. 서울 삼청동 사는 춘향낭군 이몽룡 그래도 자네가 날 몰라“

춘향모친 이말 듣더니 어안이 벙벙하고 흉중이 답답 두눈이 캄캄 한참 말을 못허더니마는 어사또를 무뚜뚜루미 바라보더니

“자네가 참으로 이몽룡인가 참말로 이몽룡이여 아이고 이게 누구여 아이고 이 사람아 어찌 그리 무정허고 야속헌가. 에이 천하 몹쓸 사람 에이 천하 무정한 사람아. 왔구나 우리 사위 왔네.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는가 얼씨구나 내사우. 하날에서 뚝 떨어졌나 땅에서 불끈 솟았나. 하운(夏雲)이 다기봉(多奇峯)터니 구름속에 쌓여왔나. 풍설(風雪)이 쇄락(灑落)터니 바람결에 날려왔나. 춘수(春水)는 만사택(滿四澤)이라 허더니 물이 깊어서 이제 온가. 무정허고 야속허네 가더니마는 여영 잊고 일장수 서가 돈절허니 어찌 그리도 무정헌가. 야속허다고 일렀더니 어디를 갔다가 이제온가. 들어가세 이 사람이 뉘 집이라고 아니 들어오고 문 밖에 와서 주절을 허는가 들어가세 들어가세 내방으로 들어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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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자 : 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