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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다섯마당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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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 2

장단 / 유형 / 시간

진양 / 창과 장단 / 10분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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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 2

집장사령 거동을 보아라.
형장 한아름을 안어다 동틀 밑에다 좌르르르르 펼쳐놓고 형장을 앉어서 고른다. 이놈 골라 저놈 골라 저리놓더니마는 그 중의 등심좋고 손잽이 좋은 놈 골라 잡더니마는
“고두 아뢰오”
“각별히 매우 쳐라”
사또 보시는 데는 엄령이 지극허고 춘향을 보면서 속말을 헌다.
“여봐라 춘향아 말듣거라 어쩔 수가 바이없다. 한 두낱만 견디어라 셋째날 부터는 안세를 두마.“
“꿈쩍꿈쩍 마라 뼈부러질라”
“매우치라”
“예이”

딱 찍끈 피르르르르 부러진 형장개비는 삼동으로 둥둥 날라가서 상방 댓뜰 앞에가 떨어지고 춘향이는 정신이 아찔하여 온몸이 쫙 끼쳐서 아푼 매를 억지로 참느라고 고개만 빙빙 두루면서

“응~응 소녀가 무삼죄요. 국곡투식허였소. 부모불효하였소. 음양작죄진 일 없이 이형취가 웬일이요. 일개형장 치옵시니 일자로 아뢰리다. 일편단심 먹음 마음 일시일각의 변하리까. 가마없고 무가내요“

둘째낱을 부쳐노니
“이짜로 아뢰리다. 이부불경 이내심사 이도령만 생각헌디 이제 박살 내치셔도 가망없고 안돼지요“

셋째날을 딱 때려놓으니
“삼치형문 치옵신다. 삼생가약(三生佳約) 변하리까”

넷째날을 부쳐놓으니
“사대부 사또님은 사기사를 모르시오. 사지를 찢어서 사대문에다 걸드라도 가망없고 안돼지요.“

다섯낱을 븥여놓니
“오장섞어 피가 된들 오륜(五倫)으로 생긴 인생 오상(五常)을 알았거든 오매불망(寤寐不忘)우리낭군 잊을 가망이 전혀없소“

여섯낱을 부쳐노니
“육국(六國)달랜 소진장(蘇秦張)도 소녀는 못 달래지요.”

일곱째를 부쳐노니
“칠척검 드는 칼로 어서 목을 베어주오. 형장으로 칠 것 있소 칠때마다 동감이요”

여덟낱을 딱 치니
“팔도감사 수령님네 치민하러 내려왔지 우력공사 웬일이요”

아홉 낱을 부쳐노니
“구곡간장(九曲肝腸) 흐르난 눈물 구년지수(九年之水) 되오리다”

열째낱을 딱 치니
“십생구사(十生九死) 하올망정 십분인들 변하리까”

열다섯을 때려노니
“십오야(十五夜) 둥근달이 떼 구름 속으가 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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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자 : 김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