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인쇄 문화원형 스크랩

판소리 다섯마당춘향가 중 춘향모친이 이별헌다 말을듣고 나오는 대목 2

연관목차보기

춘향가 중 춘향모친이 이별헌다 말을듣고 나오는 대목 2

장단 / 유형 / 시간

중중모리 / 창과 장단 / 07분45초

사설보기

춘향가 중 춘향모친이 이별헌다 말을듣고 나오는 대목 2

춘향 모친이 나온다. 춘향 모친이 나온다.
허던 일 밀쳐 놓고 상초머이 행자초마 모양이 없이 나온다.
춘향방 영창 앞에 가만히 올라서 귀를 대고 들으니 정녕한 이별이로구나.

춘향 모친 기가막혀 어간마루 섭적 올라
두 손뼉 땅땅, 어허 별일났네. 우리 집에가 별일났어.
한 초상도 어려운데 세초상이 웬일이냐.
쌍창문 번쩍 열고 방으로 뛰어 들어가
주먹쥐고 딸 겨루며,

야! 요년아, 썩 죽어라.
내가 일상 말하기를 무엇이라고 이르더냐.
후회되기가 쉽것기로 태과 헌 맘 먹지 말고 여염을 세아려,
지체도 너와 같고, 인물도 너와 같은 봉황 같은 짝을 지어
내 눈 앞에 노는 양은 너도 좋고 나도 좋지야.
마음이 너무 도도허여 남과 별로 다르더니
오 그 일 잘 되었다. 도련님 앞으로 달려들어,

여보시오 도련님, 나하고 말 좀 허여 보세.
내 딸 어린 춘향이를 버리고 간다 허니
인물이 밉던가 언어가 불손턴가,
잠시럽고 흉하던가, 노류장화가 음란헌가,
어느 무엇이 그르기로 이 봉변을 주랴시오
군자 숙녀 버리난 법,칠거지악에 범찮허면
버리난 법 없난 줄을 도련님은 모르시오

내 딸 춘향 사랑 헐 제, 잠시도 놓지 않고,
주야장천 어루다, 말경에 가실 때는 뚝 띠여 버리신,
양유의 천만산들 가는 춘풍을 잡아 매.
낙화 후 녹엽이 된들 어느 나비가 돌아와,
내 딸 옥 같은 화용신 부득장춘,
절로 늙어 홍안이 백수되면, 시호시호 부재래라.

다시 젊지 못하느니. 내 딸 춘향 임 그릴제,
월청명야삼경 창천의 돋은 달, 왼 천하가 밝아
첩첩수심이 어리어 가군의 생각이 간절.
초당전 화계상에 담배 피워
입에 물고 이리 저리 거닐다 불꽃같은 시름,
상사, 심중에 왈칵나면
손들어 눈물 씻고 북녘을 가르키며,

한양계신 우리낭군,날과 같이 그립든가.
내 사람 옮겨다가 다른 임을 꾀이나.
뉘 년의 꼬염을 듣고 영 이별이 되려나,
아조 잊고 여영 잊어 일자수서가 돈절허면
긴 한숨 피눈물은 창끊은 애원이라.

방으로 뛰어 들어가 입은 옷도 아니 벗고,
외로히 벼개 우에 벽만 안고 돌아누워
주야 끌끌 울 제, 속에 울화가 훨훨,
병이 아니고 무엇이요

늙은 어미가 곁에 앉아
아무리 좋은 말로 달래고 달래어도,
시름 상사 깊히 든 병 내내 고치던 못 허고
원통히 죽게되면, 칠십당년 늙은 년이 딸 죽이고 사위 잃고,
지리산 갈가마귀 겟발 물어 던진 듯이, 혈혈단신 이 내 몸이 뉘를 의지허오리까

이왕에 가실테면 춘향이도 죽이고 나도 죽이고,
향단이까지 마자 죽여,
삼식구 아조 죽여 땅에 묻고 가면 갔지
살려 두고는 못 가리다.
양반의 자세허고 몇 사람 신세를 망치려고.
마오 마오 그리마오.

미리듣기
이 음원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지원 가능 합니다.

창자 : 임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