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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법

권법

[增] 척계광(戚繼光)이 이르기를, “권법(拳法)은 큰 싸움의 기예에 관계없는 것 같지만, 손발을 움직이고 온 몸을 부지런히 익혀야 하는 초학(初學)이 무예의 길로 들어가는 문이다.”고 하였다.
모원의(茅元儀)가 이르기를, “점획(點劃)을 안 뒤에 8법을 가르칠 수 있고【서원(書苑)에 이르기를, ‘왕일(王逸)이 젊어서 글씨에 치우쳐 길 영(永)자 쓰는데 만 공력을 들였는데 그 8법의 세로써 능통해졌다.’ 하였다. 모든 글자는 영(永)자 8획으로 이루어졌다.】, 안장에 의거할 줄 안 뒤에 말 타고 달리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 하였으니, 권(拳)도 마찬가지이다.
『무편(武編)』에 이르기를, “권(拳)이 세가 있다고 하는 것은 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가로지르고, 기울고, 기울였다가 마딱뜨리고, 일어서고, 달리고, 엎드리고 하는 모든 것이 경계하고 막음이 있어서 가히 지킬 수 있고 공격할 수도 있다. 때문에 세(勢)라 이른다. 권(拳)에는 정해진 세가 있으나 쓰임에는 정해진 세가 없이 그저 쓰는 것이다. 변화에는 정해진 세가 없으나 실제로 세를 잃은 것은 아니다.

[案]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編)에, “권이 없고 용기가 없어, 직(職)이 어지럽혀지는 계재로다. 주(注)에 권은 힘이다.”고 하였다. 이아편(爾雅編)에

“사나운 호랑이를 맨손으로 치고 황하를 맨발로 건넜다.”하였고, 『좌전(佐傳)』에, “진후(晉侯)【문공(文公) 중이(重耳)이다.】가 꿈에 초자(楚子)와 더불어 싸웠다.” 하였는데, 이것이 곧 권박(拳搏)이다. 또한 손바닥을 치는 것이다.『한서(漢書)』 애제기(哀帝紀)에, “나아갈 때 손바닥 치고 활 쏘는 놀이를 관람하였다. 주에 수박(手搏)은 변(卞)이요 각(角)【경(競)이다.】력(力)은 무희(武戱)이다.”고 하였다.
감연수(甘延壽)【자는 군황(君况). 한나라 북지(北地) 사람으로 의성후(義成侯)이다.】전(傳)에, “손바닥 치는 시험을 하여 기문(期門)을 삼고【『한서』 백관표(百官表)에 기문이 손바닥으로 병기를 잡고 보낸다. 서도부(西都賦) 주에 따르면 무제(武帝)와 북지(北地)의 양가자가 전문(殿門)에서 기약했던 까닭에 기문이라 하였다.】, 힘을 헤아려서 총애하였다.” 한다. 주에 “변(弁)은 수박이다.”고 하였다.
당송(唐宋)이래 그 기술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외가(外家)이고 하나는 내가(內家)이다. 외가는 소림(少林)【소림사는 등봉현(登封縣) 소실산(少室山)에 있다. 『일지록(日知錄)』에 이르기를, ‘당나라 초기에 이 절의 승려 13인이 왕세충(王世充)을 토벌하여 공이 있었는데, 이것이 소림병이 일어난 바이다. 가정(嘉靖) 연간에 소림사 승려 월공(月空)이 도독 만표(萬表)의 격문을 받고 송강(松江)에서 왜적을 막다가 전사하였다.’한다.】이 융성한 것이고, 내가는 장송계(張松溪)가 정통이다. 송계의 사손(師孫)은 13노(老)인데, 그 법은 송나라 때의 장삼봉(張三峯)에 의해서 일으켜졌다. 삼봉은 무당(武當)【당나라 균주(均州)의 속현. 송나라 때에는 무당군(武當軍)에 속하였다.】의 단사(丹士)【단을 만드는 술사, 즉 도사(道士)】로서 혼자 적 백여 명을 죽였다. 드디어 절기(絶技)로서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삼봉으로 말미암아서 뒤에 명나라 가정(嘉靖) 때에 이르러 사명(四明)【산 이름. 영파부에 있다.】에 전하여졌는데

송계(松溪)가 제일이었다.
『영파부지(寧波府志)』에 이르기를, “소림법(少林法)은 사람을 치고 솟구치며 뛰며 분기하여 뛰어넘는 것을 위주로 하는데, 혹 잃어버리고 소홀히 되었다. 때문에 가끔씩 사람들이 꾀하는 바가 되었다. 송계법(松溪法)은 적을 방어하는 것을 위주로 하며 곤액(困厄)을 당하지 않으면 술법을 발휘하지 않는다. 발휘하면 마땅히 반드시 쓰러뜨리는 바 가히 꾀할 틈을 없게 한다. 때문에 내가의 술법이 더 좋다. 사람을 치는 데는 반드시 그 혈로써 하는데, 훈혈(暈血)․아혈(啞血)․사혈(死血)이 있다. 그 혈을 가려서 가볍게 또는 무겁게 치면, 혹 죽기도 하고, 혹은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혹은 벙어리가 되기도 하는데, 털끝만큼도 차이가 없다. 더욱이 신비한 것은 경(敬)․긴(緊)․경(徑)․근(勤)․절(切)의 다섯자 비결은 입실(入室) 제자가 아니면 서로 전수하지 않으니, 대개 이 다섯자는 일반적으로 쓰지 않고, 그 쓰임을 신비하게 하는 바 오히려 병가의 인(仁)․신(信)․지(智)․용(勇)․엄(嚴)과 같다고 할 것이다.” 하였다
내가권법(內家拳法)에 이르기를, “외가로부터 소림에 이르러 그 술법이 정교해졌다. 장삼봉은 이미 소림보다 정교하지만 다시 따르고 뒤집어 이를 이름하여 내가라 하였다. 그 한 두 가지만 터득하여도 이미 넉넉히

소림을 이길 만하다. 왕정남(王征南) 선생이 단사남(單思南)에게 따라 배워서 홀로 그 전부를 터득하였다. 내가 양식을 싸들고 먼길을 다니며 배워보니, 그 요체는 즉 단련에 있었다. 단련이 이미 성숙해지면 돌아볼 필요 없이 주위 사정을 헤아려 손을 펴 전후종횡으로 응하여 모두 긍계(肯棨)를 만나게 된다. 그 단련법에는 손을 단련시키는 것이 35가지, 발을 단련시키는 것이 18가지가 육로(六路)와 십단금(十段錦)【무릇 가결(歌訣)은 십 수가지가 되는데, 총칭하여 십단금이라 한다.】에 포함되어 있는데 각기 가결(歌訣)이 있다.
육로라는 것은 우신통비최위고(佑神通臂最爲高), 두문심쇄전영호(斗門深鎖轉英豪), 선인입기조천세(仙人立起朝天勢), 산출포월불상요(橵出抱月不相饒), 양편좌우인난급(揚鞭左右人難及), 살추충로양시요(煞鎚衝擄兩翅搖【煞의 속자는 살(殺), 擄는 략(掠)이다.】)이다. 십단금은 입기좌산호세(立起坐山虎勢), 회신급보삼추(廻身急步三追) 가기쌍도렴보(架起雙刀斂步), 곤작진퇴삼회(滾斫進退三廻), 분신십자급삼추(分身十字急三追), 가도작귀영채(架刀斫歸營寨) 뉴권전보세여초(紐【결(結)이다.】拳碾步勢如初), 곤작퇴귀원로(滾斫退歸原路), 입보도수전진(入步屠手前進), 곤작귀초비보(滾斫歸

初飛步), 금계독립긴반궁(金鷄獨立緊攀弓), 좌마사평양고(坐馬四平兩顧)이다.
그 사설은 모두 뜻이 숨겨져 있고 문자가 간략하여 기록하기 어렵다. 내가 그 까닭으로 각각 전(詮)【사리를 갖춘 설명이다.】하여 해석하였다.” 한다.
육로를 설명하기를, “두문(斗門)은 왼쪽 어깨【膊; 음은 粕, 어깨이다.】를 아래로 드리워 주먹을 위로 쳐서 앞을 막고, 오른손은 수평으로 구부려 밖을 향하여 두 주먹을 상대하는 것이 두문이다. 오른발 발뒤꿈치를 앞으로 기울여 왼발 뒤꿈치 뒤에 기대는 것을 연지보(連枝步)라 한다.
오른손이 두 손가락으로 왼 주먹을 따라 갈고리처럼 나아가고, 다시 갈고리처럼 나아가는 것을 난추마(亂抽麻)라 한다.
오른발이 역시 오른손을 따라 왼발 앞을 향하여 갈고리처럼 나아가고 다시 갈고리처럼 나아가 소탑보를 만들었다가 연지로 되돌아 온다.
통비(通臂)는 장권(長拳)이다. 오른손이 먼저 슬그머니 장권을 내뻗고, 왼손은 젖가슴 밑에 댄다. 왼손이 오른 주먹 아래를 따라 역시 길게 주먹을 뻗을 때 오른손은 젖가슴 밑에 댄다. 이렇게 똑같이 주먹을 4번 길게 뻗는다. 발은 연지가 되게 하여 길게 뻗는 주먹을 따라 아주 부드럽게 좌우에 비빈다【挪; 揉物也】. 무릇 장권은 상대에게 바로 뻗는 것이 필요하다. 손등이 안을 향하고 밖을 향하는 것은 바로 고통을 주는 것인데 방법 가운데에서도 살상용 주먹이다.
선인조천세(仙人朝天勢)는 장차 왼손으로 길게 오른쪽 귀 뒤를 친 뒤 왼쪽 앞을 향하여 아래를 찍고,

손을 젖가슴에 대고 왼발은 왼쪽으로 문지르듯이 하며 오른손은 왼쪽 귀 뒤를 치고 오른쪽 앞을 찍어 내려 왼주먹등을 구부려 세우고, 오른 주먹을 뒤틀어 코앞에 바로 맞딱뜨리도록 하는데 조천세(朝天勢)와 비슷하다. 오른발 뒤꿈치는 성큼 나아가 앞을 막아 밖을 향하여 가로지르고 왼발을 기대어 丁자 모양으로 뾰족하게 하는데 이것이 선인보(先人步)이다. 무릇 걸음걸이는 모두 쭈그리고 굽힘이 있어야 하고, 꼿꼿이 걷는 것은 고통스런 법으로 금하는 바이다.
포월(抱月)은 오른발이 오른쪽을 향하여 뒤의 대살보(大撒步)에 이르고 왼발은 오른쪽을 따라 돌아가 좌마보(坐馬步)를 지으며, 두 주먹은 평평히 하여 몰래 서로 대하여 포월이 되었다가 다시 비빈다. 앞손은 두문(斗門)으로 돌아오고, 발은 연지(連枝)로 돌아와 그대로 네 번 장권(四長拳)을 한다. 좌우권을 모아 긴요하게 교차하여 가슴을 맞딱뜨린다. 양 얼굴은 오른쪽은 밖으로 왼쪽은 안으로 하고 양쟁(兩月爭)【음은 爭, 양발 뒤꿈치 살】은 겨드랑이를 낀다. 양편(揚鞭; 채찍을 휘두르는 듯한 모양)으로 발을 비벼 돌려 뒤를 향하는데 오른발은 앞에 있고, 왼발은 뒤에 있으면서 오른발이 바로 앞으로 나아가 걸음을 되돌리고, 오른손은 위 아래로 뒤집고 어깨는 곧바로 팔꿈치는 수평으로 굽혀 앞을 가로질러 뿔자 모양과 같이 한다. 왼손으로 찍듯이【扯; 본래는 찢어 여는 것이다.】연 뒤 겨드랑이에 대고 한번 얼굴을 돌려 거두어들인다. 왼손 역시 손을 위에서 아래로 뒤집으며 왼발은 위와 같이 나아간다.
살추(煞鎚)는 왼손을 평평히 하여

슬그머니 굽혔다가 가로지르고, 오른손은 뒤를 향한 뒤 왼 손바닥에 이르기까지 친다. 오른발은 오른손을 따라 가지런히 왼발 뒤까지 나아간다.
충로(衝爐)는 오른손으로 뒤를 향하여 몸을 뒤집어 바로 찌고, 오른발은 뒤를 향하여 따라 돈다. 왼발은 걸어 일어나고, 왼 주먹은 왼무릎 위까지 아래로 내려쳐 조마보를 삼으니, 이는 오로지 소림법을 깨트리기 위한 것이다.
루지알금전등법(摟地挖金磚等法)【摟의 음은 樓, 끌어 견준다는 뜻이다. 挖의 음은 斡, 돋우다는 뜻이다.】은 오른손으로 왼쪽 뒤꿈치 살을 부여잡고 왼손은 바로 오른손을 따라 안으로 일으켜 세우고, 왼발은 윗쪽 앞을 헤쳐 걷고 오른발은 따라 나아간 뒤 그대로 연지로 되돌아온다. 두 손은 그대로 두문으로 되돌아 온다. 두 발(손)은 흔들어 열고, 두 발은 오른쪽으로 비벼 좌마보를 취한다.
두 주먹을 수평으로 슬그머니 가슴 앞에 붙이고, 먼저 오른손은 쳐서 열어 날개처럼 수평으로 곧게 하고 다시 가슴까지 거두어들이고, 왼손 역시 이같이 한다.” 하였다.
십단금을 설명하여 이르기를, “좌산호세(坐山虎勢)는 두문을 일으켜 연지발로 오른쪽을 향해 비벼서 좌마를 취하고, 두 주먹은 수평으로 슬그머니 가슴에 붙인다.
급보삼추(急步三追)는 오른손으로 흩뿌리듯이 몸을 돌려 열고

왼쪽이 앞에 있게 하여 그대로 연지보를 삼고, 이렇게 나아가고 물러나는 염보(斂步)를 이용하여 순환하며 세 번 나아간다.
쌍도렴보(雙刀斂步)는 왼편 어깨를 아래로 늘어뜨렸다가 주먹을 바로 세워 앞을 막고, 오른손은 수평으로 굽혔다가 밖으로 향하여 왼손은 안을 교차하고 양발은 팽팽히 염보를 한다.
곤작진퇴삼회(滾斫進退三廻)는 장차 앞 손은 아래를 쓸어 내리고 뒷손은 찍어나가기를 한다. 이와 같이 세 번 나아가고 세 번 물러난다.
무릇 작법(斫法)은 위는 둥글게, 가운데는 바르게, 아래는 둥글게 인데, 마치 도끼 모양과 같다.
분신십자(分身十字)는 양손을 그대로 가슴에 붙여서 왼손으로 흩뿌리듯 열고, 왼발은 왼손을 따라 나가고 오른손은 길게 내뻗어 순환하여 세 번 내지른다. 오른손은 그대로 가슴에 붙이고서 오른손으로 흩뿌리듯이 열고, 왼발로 얼굴을 돌려 왼손으로 길게 내뻗어 또한 순환하여 세 번 내지른다.
가도작귀영채(架刀斫歸營寨)는 오른손이 왼손 안을 거듭 교차하며 찍는 법이 앞과 같다.
곤작법(滾斫法)은 다만 얼굴을 돌려 단지 세 번 찍고, 오른손을 이용하여 몸을 돌린다.
뉴권전보(紐拳碾步)는 주먹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왼손은 간단히 내고, 오른손은 아래로 내밀고 위로 나아간다. 슬그머니 얼굴을 갖추고 왼발은 왼손을 따르고, 오른발은 오른손에 늘어뜨려 문지른다. 얼굴을 돌리지 않고

둘을 매듭짓는다.
곤작퇴귀원로(滾斫退歸原路)는 왼손으로 몸을 뒤집어 세 번 찍고 물러난다.
도수전진(蹈隨前進)은 왼손은 수평으로 가슴에 댔다가 간단히 흩어 열어 수평으로 바르게 하고, 오른손은 주먹을 덮어 위로 친다. 왼손과 팔에 이르러 그친다. 왼발은 왼손을 따라 들어가 염보로 몸을 뒤집고, 오른손 또한 수평으로 가슴에 댔다가 위와 같이 한다.
곤작귀초비보(滾斫歸初飛步)는 오른손으로 뒤를 찍고 오른발로 비빈다.
금계독립긴반궁(金鷄獨立緊攀弓)은 오른손은 다시 찍고 오른발은 비벼 돌리며, 왼주먹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꽂고 왼발은 조마보로 반보 나아가고, 오른발은 연지보를 따라서 되돌아 오니 곧 육로의 권충(拳衝), 조마보(釣馬步)이다.
좌마사평양고(坐馬四平兩顧)는 바로 육로양시요파(六路兩翅搖擺)로 두문(斗門)을 되돌려 좌마요파(坐馬搖擺)로 돌리는 것이다.
육로와 십단금은 같은 곳이 많다. 대략 육로는 뼈를 연마하여 능히 긴장하도록 하고, 십단금은 긴장 후에 또한 열어놓도록 한다.” 하였다.
[案] 중국의 24창, 32권은 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한다. 비록 혹

몇 가지 자세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나 반드시 세세마다 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연락이 끊어지지 않으니 『주역』에 서괘(序卦)과 있는 것과 같다.
그런 까닭에 모원의가 조선의 검세를 논하면서도 또한 세법(洗法), 자법(刺法), 격법(擊法)으로 나누었을 뿐이다. 우리 나라의 예도(銳刀)는 이미 모원의의 설을 실었으니 이에 다시 속보(俗譜)로서 익힌다.
곧 권법으로써 말하면 척계광의 보에는 모름지기 두 상대가 있다. 두 상대란 갑이 탐마세(探馬勢)를 지으면 을은 요단편세(拗單鞭勢)를 짓고, 갑이 칠성권세(七星拳勢)를 지으면 을은 기룡세(騎龍勢)를 취한다는 것 등과 같이 모두 공격과 방어의 자연스런 자세이며, 금법은 즉 처음 어떤 자세를 취하고 다시 어떤 자세를 취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모여서 일통을 이룬 것으로 이미 본의를 잃은 것이다. 또한 하물며 갑을이 같이 한 자세를 취하여 마치 그림자가 그 형상을 따라 서로 다투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안시세(雁翅勢)와 구류세(丘劉勢) 두 자세에 지나지 않는다. 끝에 두 상대가 메고 서로 치고 일어나는 것이 있으니 이것은 거의 유희에 가깝다. 다만 그 행하여진 것이 이미 오래되었으므로 이로 인하여 구보(舊步)를 따랐다. 식자는 당연히 알아라. 그 열 가지 자세가 금본(今本)에 빠졌으니 그런 까닭에 증입(增入)하고 그 가결을 함께 기록한다.

권법보

[原] 두 사람이 각각 왼손과 오른손으로 허리를 끼고 쌍으로 섰다가 처음으로 탐마세(探馬勢)를 하되 오른손으로 왼편 어깨를 쳐 벗기고 바로 요란주세(拗鸞肘勢)를 하되 오른손으로 오른편 어깨를 쳐 벗기고,

앞으로 나아가서 현각허이세(懸脚虛餌勢)를 하되 오른발로 오른손을 차고 왼발로 왼손을 차며, 오른발로 오른손을 차고 즉시 순란주세(順鸞肘勢)를 하되 왼편으로 한번 돌아 왼손으로 오른발을 한번 치고,

그대로 칠성권세(七星拳勢)를 하되 좌우편으로 감아 고사평세(高四平勢)를 하되 오른손과 왼다리로 앞을 한번 찌르라.

즉시 도삽세(倒揷勢)를 하되 왼손과 오른손을 높이 들어 뒤를 돌아보며 몸을 돌려 뒤를 향하여 일삽보세(一霎步勢)를 하되 오른손을 오른편 겨드랑이에 끼고,

그대로 요단편세(拗單鞭勢)를 하되 한 걸음 뛰어 오른손으로 오른편 볼기를 치고 그대로 복호세(伏虎勢)를 하되 나아가 앉으며 오른편으로 돌아 일어서며 또 현각허이세(懸脚虛餌勢)를 하고,

그대로 하삽세(下揷勢)를 하되 왼편으로 한번 돌며 오른손과 왼발을 한번 치고 즉시 당두포세(當頭砲勢)를 하되 왼손으로 앞을 막고 오른손으로 이마를 가리우며,

그대로 기고세(旗鼓勢)를 하되 좌우편을 감고 또 중사평세(中四平勢)를 하되 오른손과 왼다리로 뒤를 한번 찌르고 그대로 도삽세(倒揷勢)를 하고 앞을 돌아보며,

몸을 되돌려 도기룡세(倒騎龍勢)를 하되 왼손과 오른손을 열어 버리고 요단편세를 하여 앞으로 나아가 그대로 매복세(埋伏勢)를 하되 일자로 나아가 앉고 일어서며 현각허이세를 하고 그대로 하삽세와 당두포세를 하고 또 기고세와 고사평세와 도삽세를 하고 즉시 일삽보세와 요단편세를 하고,

즉시 오화전신세(五花纏身勢)를 하되 오른손과 오른다리로 오른편으로 돌아,

두 사람이 마주서서 안시측신세(雁翅側身勢)와 과호세(跨虎勢)를 하되 두 손을 열고 닫으며 좌우로 서로 찾고,

갑이 현각허이세를 하되 왼편으로 차고 오른편으로 차고 몰아 좇아 앞으로 나아가거든 을이 구유세(丘劉勢)를 하되 왼손과 오른손으로 막아 물러나고 안시측신세와 과호세를 하여 서로 돌아서라. 을이 즉시 현각허이세를 하여 나아가거든 갑이 또 구유세를 하여 물러나고 두 사람이 즉시 안시측신세와 과호세로 서로 돌아서고,

갑이 나아가 복호세를 하거든 을이 금나세(擒拿勢)를 하여 뛰어 넘어 즉시 복호세를 하고 갑이 또 금나세를 하여 뛰어 넘고,

두 사람이 즉시 포가세(抛架勢)를 하되 왼손과 오른손으로 오른편 발등을 치고 또 접주세(拈肘勢)를 하고,

갑이 오른손으로 을의 왼편 어깨를 잡거든 을이 오른손으로 갑의 오른편 겨드랑이 아래를 좇아 갑의 목을 꼬아서 갑의 왼편 어깨를 잡고 각각 등뒤로써 왼 손을 걸어 당기고 갑이 을을 업고 빗겨 들어 거꾸로 던지거든 을이 물레 돌 듯 하여 얼핏 땅에 내려서고 을이 또 갑을 업어 전법과 같이 하여 마쳐라.

[增] 나찰의출문가자변하세(懶札衣出門架子變下勢)․삽보세(霎步勢)․단편세(單鞭勢)로 적을 상대하여 담력이 없을 것 같으면 먼저 빈곳을 향하여 눈에 보이는 곳부터 손을 놀린다. 금계독립세(金雞獨立勢)로 넘어졌다가 일어나서 넙적다리를 싸고 주먹을 가로질러 서로 겸하는데, 등을 부딪쳐 누운 소가 넘어져 달라붙어 하늘에 대고 울부짖는 것 같고,

우물난간 사면이 평평하듯 곧게 나아가 정강이를 자르고 무릎을 차며 머리를 막는 것이 한 갈퀴 쇠에 의지하여 흐름이 뚫리고 쪼개지는 모양이듯, 문득 군인이 달리는 듯하다. 귀신같이 다리를 차서 다른 사람을 잡아채 먼저 나타나 앞을 보익하고, 휩쓸듯 돌며 맨손을 올려서 등뒤의 활이 쓰러지는 것을 받쳐 올리듯 일으키고 가운데를 뚫듯 팔꿈치를 비빈다. 묘술은 전하기 어렵다.

지당세(指當勢)는 개정법(箇丁法)으로 남은 나아가기 어렵고 나는 앞을 향하기가 좋다. 무릎을 차고 걸어 넘겨 흘리며 얼굴을 들고 급히 걸음을 돌려서 맨주먹을 짧게 젖힌다. 수두세(獸頭勢)는 방패와 같이 빠른 다리에 의지하여 강하게 나아가는 것으로 뜻밖에 나를 만나 황망히 놀램을 가라앉히고 취함을 높여서 남이 방어하기 어렵고 접전이 짧아 위를 쳐 붉게 찢는다.

신권(神拳)은 얼굴을 막고 아래로 꽂아 나아가는 걸음으로 불꽃이 중심으로 모이듯 만남을 교묘히 하여 나아가 잡고 도사렸다가 손을 들어 사정을 기다리지 않는다. 일조편세(一條鞭勢)는 가로로 곧게 나누어 베듯 양쪽으로 나아가는 다리로 얼굴을 막아 남을 상하게 하니 두렵지 않다. 상대의 힘이 약하거나 담이 크면 나는 교묘히 신권을 통하여 치기가 좋다.

작지용하반퇴법(雀地龍下盤腿法)은 앞으로 쳐들었다가 뒤로 맨주먹으로 나아가는 것이니, 상대가 나를 물리쳐 비록 쓰러지더라도 충격이 오는 것을 보완하고 단지 휴식을 끌 수 있다. 조양수편신세(朝陽手偏身勢)는 다리를 방어하여 봉쇄함이 없이 영웅 호걸을 핍박하여 물러나게 하는 것으로, 늘어놓은 세를 넘어뜨리려 남의 한쪽 다리를 퉁기는 것이니, 좋은 본보기로 상대의 명성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권법총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