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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운문갑사(藍色雲紋甲紗)

직물해설

우리나라 전통 직물 가운데 가장 종류가 많은 것이 사이다. 조선시대까지 각종 문헌과 <궁중발기>에 기록된 사는 무수히 많으나, 오늘날까지 제직되어 사용하고 있는 것은 관사, 국사, 숙고사, 진주사, 갑사, 순인, 생고사, 은조사 정도이다. 갑사의 바닥은 평직과 2경꼬임 사조직을 상하좌우에 규칙적으로 배열하여 직물 전체에 물고기 비늘과 같은 작은 무늬를 놓은 것이다. 이와 같이 비늘무늬로만 짜여진 사직물을 '순인(純仁)'이라 한다. 갑사는 순인 바닥에 다시 사조직과 평직을 혼합하여 무늬를 놓은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 갑사의 종류는 사직물 중 가장 많다. 갑사에는 정련의 유무에 따라 숙갑사와 생수가사가 있으며, 색과 무늬에 따라 수없이 많은 종류가 문헌에 등장한다. 갑사와 진주사는 무늬 제직에 공통점이 있는데, 무늬의 평직이 익경된 저구 안에서 이루어진다. 갑사는 진주사보다 사조직의 비율이 많아 더 투명하며, 진주사보다 좀더 더운 때 쓰는 사직물이다. 갑사는 추석 무렵 곡식이 막 익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시기가 착용하기에 적당한 때이므로 추석빔의 직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문헌에는 갑사의 기록이 가장 많다. 백, 남, 품월, 다홍, 아청, 진홍, 품남, 설백, 회색, 옥색, 청옥, 송화색, 주황, 진분홍, 보라, 남송 외에도 여러 가지 색이 있으며, 무늬 또한 인접문, 화문, 순인문, 수운, 도류문, 매란, 칠보문, 운학문, 별문 등 다양하다. 갑사의 명칭에는 숙갑사, 갑사, 생수갑사 등도 있다. 본 직물은 궁중유물전시관에 소장된 왕비의 남색운문갑사 치마의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