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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眞珠紗)

직물해설

우리나라 전통 직물 가운데 가장 종류가 많은 것이 사(紗)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기록에 사(紗)는 사두품의 복두에 허용되었으며, 진골이 타는 우교차(牛轎車)의 앞뒤에 치는 휘장에 소문능(小文綾), 시 등과 함께 쓰였다. 고려시대 사의 종류에는 송나라에 보낸 사(紗), 복두사, 모자(帽子)사가 있으며,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왕의 상복에 쓰는 관모는 오사(烏紗)로 하고 백관의 공복 착용시에도 모두 사로 만든 복두를 쓴다고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라(羅)의 사용은 감소하고 사의 사용이 증가되는데, 조선시대 문헌 중에 나타나는 사는 직물의 품종 중 가장 많아 조선시대 사직물이 얼마나 많이 사용되었는가를 짐작케 한다. 조선시대 사의 종류로 현재까지 제직되고 있는 것은 숙고사, 생고사, 은조사, 국사, 순인, 갑사, 진주사, 관사 정도이다. 이러한 사의 종류 대부분은 경사 2올이 꼬여서 짜여진 직물로 국사보다 더 투명하여 초여름 옷감에 적당하다. 조선시대 문헌에는 옥색진주사, 백진주사 정도로 기록되어 있고 무늬의 언급은 보이지 않는다. 본 직물은 조선시대 후기인 19세기의 직물로 현재 고대직물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사조직으로 연속 육각형 무늬를 만들어 직물 전체에 배열하였으며, 그 위에 드문드문 소형의 문자, 초화, 나비문 등을 놓았다. 육각형의 가운데는 부직으로 작은 능문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사직물은 무늬가 구슬을 늘어놓은 것과 같다고 하여 '진주사'라고 한다. 한복을 지어 놓으면, 점잖고 기품이 묻어나는 직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