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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

직물해설

모시는 열대, 아열대의 고온 다습한 일기에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토질에서 풍해가 없어야 하는 생육 조건이 까다로운 섬유 식물이다. <고려도경(高麗圖經)>에 의하면 “고려는 모시와 삼(麻)을 스스로 심어 사람들이 베옷을 많이 입는다. 제일 좋은 것을 '시'라 하는데 깨끗하고 희기가 옥과 같고 폭이 좁다. 그것은 왕과 귀신들이 다 입는다”고 하였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나라 안의 많은 사람이 모시옷을 입었는데, 고운 모시는 상류사회의 옷감으로 쓰인 것이 나타난다. " 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도 <만기요람(萬機要覽)>, <궁중발기>, <연행(燕行)일기(日記)> 등에서 백저포, 9승 백저포, 12승 백저포, 7승, 8승의 백저포, 극상세저포, 황세저포, 아청저포 등 모시에 대한 무수한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모시는 그 섬세함과 색채의 특성으로 인하여 흔히 매미날개 같고 눈과 같이 희다고 비유되기도 하였다. 모시의 손질은 베와 같은데 베보다 더 정성을 들여야만 모시의 특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모시를 빨아 풀먹여 손질할 때는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모시 올이 치게 되므로, 반드시 한손에 가는 바늘을 들고 올을 옆으로, 또 아래 위로 쓸어 내려 올을 바르게 앉히며 만져야 한다. 따라서 모시는 다루는 사람의 정성으로 그 품위를 더해 완성되는 직물이라 할 수 있다.